가을철 젓새우를 잡는 어부들<젓새우잡이>
매년 겨울철이면 연례행사를 벌이듯이 김장을 담근다.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배추나 무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매겨지지 않나
걱정이 들기도 한다.
김장 김치에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새우젓"이다.
우리나라 일상 음식에 빠지지 않는 새우젓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을
극한직업에서 따라가 본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추도 중요하지만. 양념이 더욱 중요하다.
양념의 맛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바로 새우젓!
특히 김장용으로는 가을에 잡은 젓새우으로 담은 '추젓'이 으뜸이라고 한다.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밭작물뿐만 아니라 젓새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감소되는 바람에 새우젓 값이 급등했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가을철 젓새우를 잡기 위해 고된 하루를 보내는
어부들의 삶이 오늘 방송에서 조명된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앞바다는 천혜의 갯벌 지역으로 젓새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많은 작업자들은 이른 아침 새벽부터 새우젓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모기장 같은 촘촘한 그물을 바다에 내리고, 그물 가운데에 걸려 있는 젓새우를
털고 난 후 바로 배 위에서 선별과 염장 작업까지 이루어진다.
작업자들은 하루 4번 물때에 맞춰 추젓을 잡느라 배에서 먹고 자는 일이 다반사다.
수십 년이 넘게 바다에서 삶을 이어온 어부들에겐 익숙한 생활이 될만 하지만
그래도 아침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작업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리고 잡은 새우를 가공하는 젓갈 공장.
맛있는 젓갈을 공급하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작업자들의 여정도 버겁게 보인다.
어부들의 손마디는 굳은살로 가득하고 험난한 인생을 보여준다.
커다란 통에 바닷물을 받아 젓새우가 담긴 바구니를 넣어 세차게 흔든다.
비교적 크기가 작은 젓새우가 바구니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작업자가
힘을 가할수록 최고급 젓새우만 걸러진다.
그다음에는 소금과 함께 섞어 드럼통에 보관한다.
반복되는 투망부터 양망에 이어 선별과 염장 작업까지 하려면 장장 3~4
시간이나 걸린다.
새벽녁에야 겨우 지친 몸을 누이지만 곧 날이 밝고 또다시 젓새우잡이가
시작된다.
가을철 젓새우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바다에서 생활하는 그들의 고단한 삶이
가슴 찡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