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풍족해지고 이웃간의 정이 단절되면서 현대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자연속에 터전을 잡고 사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 졌다.
산속에 나홀로 사는 자연인 뿐만 아니라 시골로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그 용기가 부럽기까지 한다.
오늘 출연하는 자연인은 멋드러진 수염을 휘날리는 도사풍의 자연인이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낙엽을 이불삼아 울퉁불퉁한
산길을 거침없이 오른다.
세상에 나올때 맨발로 나왔기 때문에 신발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지
괴짜 자연인이다.
그가 자연을 찾은지 벌써 6년, 자유롭게 살고자 해발 600미터
깊은 산중에 집을 직접 지었다.
남과 부대끼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사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간은 무섭지만 자연은 거짓과 배신이 없어 좋다는 그.
자연인도 다른 자연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러 힘든 직업을 전전하면서 힘들게 돈을 모았지만,
주변에서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들이 돈을 빌려갔지만 돌려주는 이는 하나도 없었던 것.
결국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고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헤어지게 됐다.
비록 혼자지만 그는 지금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단다.
돈이 없어도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한 발짝만 나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걱정이 없고, 30년 된 고추장으로 만든 약초 볶음밥, 반합에 거위 알을 넣어
만든 찜 등 매일매일 산중 별미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벌거벗고 다니고 떠들어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자유롭고,
그 무엇에도 욕심내지 않고 살아도 되니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자연인.
<7월 22일 수요일 밤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