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곗돈 사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계모임은 예전부터 내려온 미풍양속의 하나로 친목을 도모하고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한 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억대의 곗돈이 오가고 계주가 그 돈을 갖고 아반도주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고 신문 한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26억 곗돈 사기!!
계주은 호수가 있는 별장에 대규모 축사까지 있는 소문난 알부자로 알려져
있다.
아들이 가진 별장과 축사, 인삼밭의 토지 가치만 무려 20억 원대!
그런데 마을에서는 이 부부를 두고 수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웃들의 곗돈을 빼돌려서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 방앗간에서 일하며 벼농사를 지었다는 부부가 어떻게 경치좋은 호수옆에 별장을 짓고 대규모 축사까지 운영하는 부자가 된 것인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웃들의 의심을 사고 있는 계주 아내 강 씨는 마을에서 친절하고 싹싹한 성격으로 동네에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20여 년 전부터 계를 시작한 것이다.
1.5%라는 높은 이자를 준다는 강씨의 계는 금세 계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늘어난 계원들은 무려 113명에 이르고, 어느 순간부터 곗돈을 지급하지 않고
차용증으로 대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불안해하는 계원들의 환심을 얻고자
별장으로 초대해 가진 땅을 보여주며 안심시키곤 했다는데..
하지만 계원들은 자신들의 곗돈으로 축사와 별장을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만 커졌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이후 밝혀진 계원들의 피해액은
무려 26억 원! 하지만 계주 강씨의 소유의 재산이 한 푼도 없어 피해자 증
그 누구도 곗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한다.
확인 결과 작년에 강씨 부부가 이혼하면서 모든 재산을 남편 박 씨에게 넘어간
것이었다.
하지만 남편 박 씨는 단 한번도 곗돈 관리를 해 본적이 없다는 입장이고,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게 생긴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 받을 방법이 현재까지는
뽀족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친목도모로 성행중인 곗돈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 규정을 만들어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자 않도록 하는 바램이다.
<2015. 7.30. 밤 9시 30분>